개원 60주년 기념행사 보도자료
- 대동문화연구원
- 조회수3063
- 2018-01-16
안대회 교수 "한국 대표 고전 목록 제작 서둘러야"
송고시간 | 2018/01/16 16:16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60주년 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연구자나 일반 독자를 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을 뽑아 목록
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는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17일부터 이틀간 '한국 고
전학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서 한국 고전의 당면 과제인 정전화(正典化)
와 정본화(定本化)에 대해 발표한다.
16일 배포된 발제문에 따르면 정전화는 시대를 초월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는 저술인
정전(正典)을 골라내고 목록을 제작하는 것을 뜻한다.
안 교수는 "수천 년 동안 정전을 수렴해온 중국, 19세기에 정전화를 시작한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
라는 정전을 정하는 데 큰 관심이 없었다"며 "조선시대까지는 우리나라 책보다 중국 고전을 중시하
는 경향으로 인해 정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고전은 절대다수가 한문으로 돼 있고, 한글로 쓰인 고전도 현대 국어와는 차이가
매우 크다"며 "고전을 번역해야만 하는 현실도 정전화의 장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근대에 이르러 조선고서간행회와 조선광문회가 각각 '연려실기술', '택리지' 등 한국 고전 20여 종
을 추려 간행했으나, 학계에서 두루 인정하는 정전의 목록이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안 교수는 "정전화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오랜 경험을 축적한 연구기관이 주관해 치밀
하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며 "정전을 정하면서 번역과 주석 작업을 병행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전화와 함께 각 고전의 정본(定本)을 제작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본은 원본에 가까운, 표준이 될 만한 책을 말한다. 정본화는 학술 연구와 역주 작업에 선행돼야
하지만, 한국 고전 중에는 정본이 없는 책이 여전히 많다. 예컨대 이중환의 '택리지'는 이본(異本)
이 2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정본화는 고전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지름길일 뿐만 아니라 번역과 연구의 기초를 다지
는 작업"이라며 "기관과 개인 연구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항"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학술회의에서는 '고전의 재정의와 정본화', '한국 고전학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 '고전학 연
구방법론의 새로운 시야', '고전 자료의 재인식과 정리, 해석의 문제' 등 4가지 세부 주제에 대한 발
표가 진행된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1/16/0200000000AKR20180116132000005.HTM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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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 | 2018/01/16 16:16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60주년 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연구자나 일반 독자를 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을 뽑아 목록
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는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17일부터 이틀간 '한국 고
전학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서 한국 고전의 당면 과제인 정전화(正典化)
와 정본화(定本化)에 대해 발표한다.
16일 배포된 발제문에 따르면 정전화는 시대를 초월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는 저술인
정전(正典)을 골라내고 목록을 제작하는 것을 뜻한다.
안 교수는 "수천 년 동안 정전을 수렴해온 중국, 19세기에 정전화를 시작한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
라는 정전을 정하는 데 큰 관심이 없었다"며 "조선시대까지는 우리나라 책보다 중국 고전을 중시하
는 경향으로 인해 정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고전은 절대다수가 한문으로 돼 있고, 한글로 쓰인 고전도 현대 국어와는 차이가
매우 크다"며 "고전을 번역해야만 하는 현실도 정전화의 장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근대에 이르러 조선고서간행회와 조선광문회가 각각 '연려실기술', '택리지' 등 한국 고전 20여 종
을 추려 간행했으나, 학계에서 두루 인정하는 정전의 목록이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안 교수는 "정전화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오랜 경험을 축적한 연구기관이 주관해 치밀
하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며 "정전을 정하면서 번역과 주석 작업을 병행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전화와 함께 각 고전의 정본(定本)을 제작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본은 원본에 가까운, 표준이 될 만한 책을 말한다. 정본화는 학술 연구와 역주 작업에 선행돼야
하지만, 한국 고전 중에는 정본이 없는 책이 여전히 많다. 예컨대 이중환의 '택리지'는 이본(異本)
이 2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정본화는 고전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지름길일 뿐만 아니라 번역과 연구의 기초를 다지
는 작업"이라며 "기관과 개인 연구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항"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학술회의에서는 '고전의 재정의와 정본화', '한국 고전학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 '고전학 연
구방법론의 새로운 시야', '고전 자료의 재인식과 정리, 해석의 문제' 등 4가지 세부 주제에 대한 발
표가 진행된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1/16/0200000000AKR20180116132000005.HTM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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