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이 글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사회활동가인 펄 벅의 일본 번역과 1960년대 일본 방문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펄 벅의 문학은 미국과 일본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콘텐츠로 활용되었다. 일본에서 펄 벅의 대표작 『대지』는 일본인에게 애독되었지만 문학적 텍스트보다는 중국, 미국에 관한 사회문화적 텍스트로 읽혔다. 그런데 1960년대 작가의 네 번에 걸친 방문은 이례적인 것이었다. 1960년은 영화 <쓰나미>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방문이었으며 1966, 1967년은 ‘혼혈아 구원’을 위한 방문이었다. 펄 벅의 수용사 고찰은 텍스트의 번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활동도 포괄되어야 한다. 요컨대 일본의 펄 벅 수용 연구는 미국과 일본의 전후사의 맥락 하에서 재구명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텍스트의 번역, 작가의 일본 방문, 사회활동 의제 등을 포괄적으로 고찰하여 미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외교 및 문화번역의 한 단면을 다층적으로 접근하는 번역문화사 연구이다.
주제어 : 『대지』, 혼혈아, 문화번역, 냉전문화, <쓰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