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이 글은 검열 사례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검열의 판독 문제를 제기하였다. 즉 1930년대 대표적 미디어인 《동아일보》와 《신동아》의 검열 사례들을 바탕으로, 검열 판독의 지침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검열의 판독’이 모든 검열 연구의 출발점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막상 잡지나 신문을 넘기면서 검열 사례들을 변별하는 데 필요한 판독 지침을 남긴 연구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동아》의 검열 판독은 원고 검열기(1~24호)와 교정쇄 검열기(25~59호)를 변별해 다루었고, 《동아일보》의 검열 판독은 어떤 흔적이 ‘검열당한 것이 아닌지’에 방점을 두고 기술했으며, 또 검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사례들도 덧보태 제시하였다.
《동아일보》와 《신동아》가 1930년대 미디어사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위상을 염두에 둘 때, 이 글이 제시한 판독 지침은 다른 미디어들의 검열 판독에도 적잖이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이런 판독 작업이 활성화되고 그 성과가 축적되면, 조선총독부가 산출한 부정확한 검열 통계들도 바로잡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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