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이 글은 1980년대라는 시점에서 제2차 국내혁명 서사를 통해 중국 초기 공산주의 혁명에서의 조선인들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살펴보았다. 나아가 동북이 아닌 머나먼 광주에서 중국 공산주의 혁명에 투신한 이들 조선인 혁명가들이 중국 공산주의 혁명을 통해 조선 혁명을 추진하고 조선의 독립을 이루고자 했으며 또한 그 과정에서 이들 조선인 혁명가들 앞에 대두된 출신과 혈연이 규정해준 민족성과 그것을 초월해야 하는 중화민족으로의 합류의 문제 즉 중화민족에의 융화와 조선인의 민족성과 독자성 보존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처럼 《새벽의 메아리》는 조선족의 중국 혁명에의 참가와 기여를 중국 공산주의혁명의 기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재조명하고 중국 혁명사에서의 위상을 재확인함으로써 조선족의 국민적 자격을 최대한 확고히 하였다. 동시에 조선족의 이러한 중국 국민 및 중화민족의 일원으로서의 합류는 조선인의 민족성과 독자성에 대한 보존을 그 전제로 초기 공산주의 혁명 시절부터 중국 공산당의 인정을 받은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족의 국민적 정체성은 결코 조선인의 민족성이나 독자성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며 역으로 철저한 민족성이나 독자성의 온전한 보존을 그 기초로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주제어 : 제2차 국내혁명 서사, 중국 조선족, 《새벽의 메아리》, 김운룡, 조선족의 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