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이 글은 검열당국의 공세가 고조되던 1922년부터 1924년 사이에 기획, 실천된 사회주의 계열 대중출판운동을 검토한 것이다. 운동의 주체는 사회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정기간행물인 《新生活》을 발행한 新生活社와 그 뒤를 이은 春秋閣書店과 高麗公司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숨겨야 했던 사회주의계열 출판운동의 존재조건 때문에 회의록 같은 내부 자료나 비망록, 일기 등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본고는 잡지의 「사고」, 「편집실에서」 등과 같은 주변부 텍스트나 일간신문의 「신간소개」, 광고 같은 2차 자료를 대상으로 ‘책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신생활사는 《노국혁명사와 레닌》(김명식 편역), 《엘렌의 功》(김동성 역), 《이리앳트 이야기》(노자영 역)를 발행했다. 춘추각서점은 신생활사가 앞서 발행한 3권을 발매한 한편, 《개인적 사상과 사회적 사상》(신종석 저), 《봄 잔디밧 위에》(조명희 저)를 발행했다. 고려공사는 신생활사와 춘추각서점이 발행한 5권을 발매한 동시에 《만세전》(염상섭 저), 《설음의 빗》(전무길 저)을 발행했다. 잡지 《신생활》의 편집 원칙인 사회주의사상 소개와 민중문예 연구는 신생활사, 춘추각서점, 고려공사의 단행본 출판의 원칙으로 이어졌다.
주제어 : 신생활, 신생활사, 춘추각서점, 고려공사, 문화정치기, 사회주의, 대중출판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