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본 연구는 1577년(선조 10) 鐵原 深源寺에서 간행한 《佛說大報父母恩重經(諺解)》(이하 《恩重經諺解》)의 저본과 특징을 살펴본 것이다. 《恩重經諺解》는 그간 42종의 판본이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총 44종의 판본이 확인되었다. 새로 추가한 2종의 판본 중 철원 심원사 간행의 《恩重經諺解》(이하 심원사본)는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소장본이 현전 유일본으로 확인된다.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소장 심원사본은 제12~15장, 제17~20장이 결락되어 있으나, 연화질, 간기 등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있어, 간행 시기와 장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심원사본을 살펴보았을 때, 해당 문헌은 조선시대 강원도에서 간행된 《恩重經諺解》의 한 판본이며, 현재까지 확인되는 여러 판본 중 강원도에서 간행된 가장 오래된 판본이기도 하다. 심원사본의 간기 말미에는 留板이라고 되어 있으나, 간행에 참여한 인물, 심원사본의 간행이 이루어지기 3년 앞서 《묘법연화경》을 심원사에서 간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보아 심원사본은 심원사에서 간행이 이루어졌으리라 여겨진다.
심원사본은 본문 및 도상의 특징으로 보아 1553년 간행된 華藏寺本을 저본으로 삼았으리라 여겨지며, 종성의 ‘ㆁ’을 바로잡은 흔적이 특징적이다. 심원사에서 화장사본을 저본으로 삼은 까닭은 지리적 특징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본 연구에서는 심원사본의 소개 외에도 전주본과 흥복사본의 새 소장처를 소개하였으며, 《恩重經諺解》 판본 중 1583년 槐山 小馬寺 간본을 추가하여 현재까지 확인된 판본을 정리하였다.
주제어 : 恩重經諺解, 저본, 심원사, 寺刹板, 조선 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