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집(2021.12)] 개벽사 《중국단편소설집》 번역자 소고
- 崔昌竻・趙穎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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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31
• 국문초록 본고는 그동안 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한국 최초의 중국근대문학 작품집인 《中國短篇小說集》(개벽사, 1929.1.25)의 번역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실증적 작업을 시도하였다. 이에 중국어 원작의 출처 및 그 저자들과 북경 평민대학 교수진과의 관계, 번역서와 김홍선의 기타 한국어 작품들과의 주제・문체적 근접성, 김홍선과 개벽사 및 천도교와의 관계 등을 살펴봄으로써 베이징 평민대학에서 유학하였던 천도교인 김홍선이 번역자임을 밝혔다. 더불어 본고는 天友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김홍선이 바로 중국의 《京報副刊》, 《國聞週報》 등에서 활발한 문필활동을 펼친 翠生임을 고증하기도 하였다. 이는 천도교인 및 독립운동가들과 중국의 언론인 및 문학장과의 연동과정을 드러내 주고 한국의 중국 신문학 수용이 문학장을 넘어서서 혁명과 저항적 의지의 구현이기도 하였음을 보여준다. 주제어 : 《中國短篇小說集》, 金弘善, 翠生, 천도교, 개벽사, 平民大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