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본고는 日本 中近世 시기 佛家 讀誦音의 宗派간 차이를 기록한 《南北相違集(南北相違抄)》의 字音 중 通攝에 속한 글자들을 대상으로 吳音의 學習 傳承을 검토하였다. 필자는 최근 논의에서 吳音의 특징으로 언급되는 「重層性」에 대해 中古音의 수용 시기 이외에 宗派간에 傳承된 「變容」이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南北相違集(南北相違抄)》의 通攝에 해당하는 글자를 佛典 자료 및 韻鏡類 등과 비교 검토한 결과 東冬韻과 東鍾韻에 보이는 字音 양상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宗派간 長短音의 混在이다. 이는 通攝의 鼻音韻尾 -ŋ을 諸宗派에 있어서 어떻게 수용하고 傳承하는지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3等韻의 경우 讀誦音은 長音을 유지하는 반면 韻鏡類에서는 漢音의 長音을 의식하여 短音을 吳音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長短音의 混在와 함께 中古音과 淸濁이 일치하지 않는 글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용례는 佛典 讀誦音에서 散見되는 것으로 宗派간 傳承이 다르며 《補忘記》에도 잘 드러나 있다.
《南北相違集(南北相違抄)》는 吳音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字音의 變容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變容은 共時的으로는 이미 宗派 혹은 流派에 따라 그리고 經文의 어휘에 따라 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렇게 정해진 표기 형식은 체계적이라기보다는 산발적 혹은 편향적인 경향이 인정된다. 본 자료는 中近世에 있어서의 吳音 傳承의 一端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로서 파생되는 諸問題를 位相論적 관점에서 漢字音史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제어 : 南北相違集, 南北相違抄, 補忘記, 變容, 宗派간 位相差, 吳音의 傳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