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이 연구는 동래군 기장 미동 남평 문씨 가문의 대부장부 《各人捧給帳》과 《九山記》에 주목하여 한말 식민지기 이들 가문의 대부 행위와 그 내용을 밝히고 있다. 대부행위의 중심은 문진호로서 이 연구는 그의 사회경제적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세기 후반 이후 그의 가문에서는 토지 축적에 힘을 기울이다가 19세기 말에 문진호에 이르러 임야 축적 및 상업활동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한말의 객주를 통해 위탁판매를 시작하면서, 초량 객주들의 緣網을 통하여 대부행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어 상회도 설립하는 등 다각도의 경제행위를 한다.
주요 거래 대상에 객주뿐 아니라 당시 地域有志 또는 사업가들이 포함된 사례는 이 시기 향반 가문의 상업 행위와 이들의 사회적 관계망 사이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하여 조선 후기 주변부였던 기장지역에서 개항 이후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향반 가문의 실태를 분명히 하는 한편 식민도시의 배후지로 변화하는 새로운 변화를 구체적으로 밝히려 하였다.
주제어 : 南平 文氏, 各人捧給帳, 九山記, 文鎭鎬, 대부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