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집(2021.03)] 1920년대 개벽사의 미디어 전략과 문학시장의 구조적 변동
- 柳石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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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31
• 국문초록 이 글은 개벽사의 역사적・문학사적 의미를 문학시장이라는 사회적 공간과 연관 지어 검토한 결과이다. 개벽사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 전 계층을 포괄하는 데 성공했던 잡지사였다. 개벽사는 연령・성별・학력・직업 등을 기준 삼아 사회 전 계층을 분할한 후 그에 적합한 잡지들을 고안했다. 《개벽》과 《부인》・《신여성》, 《어린이》, 《별건곤》, 《학생》 등은 그 결과물이었다. 개벽사의 그와 같은 미디어 전략에 의해 지식과 문학이 계층별로 구분될 수 있고, 혹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관념이 사회 전반에 걸쳐 형성되었다. 개벽사는 근대문학의 계층별 분할의 첫 모델을 보여준 잡지사였다. 이 글의 학술사적 기여도는 특정한 작가나 작품, 혹은 문학의 유파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문학사 이해방식과는 관점과 방법을 달리하는 새로운 이해방식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 개벽사, 문학시장, 《개벽》, 《신여성》, 《어린이》, 《학생》, 《별건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