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일본에서의 漢籍연구에서 중국에서 강한 영향을 받고 또 일본에 큰 영향을 끼친 한반도의 한적을 고찰에 넣는 것은 필수불가결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중국과 일본, 한반도와 일본과 같이, 양국 간의 사실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져 한중일의 한적 교류라고 하는 중요한 시점이 결핍되어 있었다. 메이지 초년 楊守敬의 《日本訪書志》의 선구적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중일 한적 교류의 연구는 당연하지만 큰 성과를 올렸으며 많은 식견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한적은 직접 중국에서 전해진 것뿐만이 아니라, 한반도를 경유하여 전해진 것도 일본에 적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반도를 경유하여 일본에 전래된 중국 刊寫 한적인 ‘조선을 건너온 唐本’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한다. 일본 국내에는 이러한 종류의 당본이 상당량 收藏되어 있지만, 종래의 한적 목록에서는 ‘조선을 건너온’ 것이라는 사실을 거의 명기하지 않았고, 일본 국내 전체에 대체로 어느 정도의 ‘조선을 건너온 당본’이 소장되어 있는지, 또 과거에 존재했던 것인지 상세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일본 국내 현존 ‘조선을 건너온 당본’이 어느 정도 있고, 또 어떠한 당본이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본연구의 제1과제이다. 또한 각각의 ‘조선을 건너온 당본’이 언제, 어디에, 어떻게 전해졌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중국의 어디에서, 언제 제작되어, 언제 어떻게 조선으로 건너가 한반도에서 수용되었는지, 제1의 과제에서 이러한 제2의 과제가 파생된다. 다시 이러한 한적의 전래의 양상을 하나하나 상세히 검토함으로써 한적의 유통이 한중일 삼국 각각의 문화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전체의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의 큰 과제로 연결되어 간다. 이러한 다기에 걸친 과제를 가능한 한 밝히는 것이 본연구가 의도하는 바이다.
주제어 : 漢籍,. 唐本, 조선을 건너온 唐本, 東亞漢籍交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