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靑山島 구들장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업유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역사적 근거와 경영의 기원 등은 아직 밝혀진 적이 없다. 이 글에서는 문헌 기록을 통해 청산도의 역사를 재검토하고 구들장논 경영의 기원을 추적하고자 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청산도에 공도정책이 시행되었다가 조선 후기 사람들이 거주하며 구들장논 또한 이 무렵에 시작된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청산도는 고려 시대 이래 백성들이 꾸준히 살아왔던 곳으로 이곳의 농경은 최소 지금에서 1,000년 이전부터 시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시작은 가장 먼저 인구가 유입되고 정착한 곳으로 비정되는 읍리와 당락리(당리) 일대일 가능성이 높다. 조선 후기 靑山鎭이 설치되면서 구들장논은 屯田의 형태로 관리되었고, 둔전의 잉여물은 곧장 세금으로 납부되며 상당한 소출을 생산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산도의 농사 형편은 항상 조정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었으니 이는 청산도 구들장논의 유구한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주제어 : 靑山鎭, 屯田, 최초 조성 시기, 청산도 입도, 空島政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