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집(2020.06)] 임진왜란 被擄人과 逃還人들의 흔적을 찾아서 ― 17세기 초 호적으로부터
- 韓相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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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1
• 국문초록 임진왜란으로 많은 조선인들이 일본에 끌려갔지만, 그중 돌아온 자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더구나 극소수 사족층 피로인들의 체험 기록을 제외하면, 우리는 여전히 누가 일본에 끌려갔으며 누가 살아 돌아왔는지 알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호적에서 발견되는 끌려간 자(被擄人)들과 도망쳐 온 자(逃還人)들의 기록에 주목하였다. 17세기 초 산음, 단성, 울산의 호적에서 발견되는 141명의 피로 기록과 17명의 도환인들의 성별, 연령, 직역 등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호적상 피로인들은 대부분 노비로 20세를 전후한 나이에 잡혀간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도망쳐 돌아온 도환인들은 20대 후반에 피랍된 양인 남성이 다수임을 확인하였다. 또 도환인들은 호적 작성 직전에 배우자를 찾고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호를 구성하여, 정부 차원에서의 정착 지원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제어 : 임진왜란, 피로인, 도환인, 호적, 피로, 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