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집(2019.06)] 과학으로 시대의 경계를 횡단하다― 이태규・리승기・박철재의 행로
- 金根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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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05
• 국문초록
이 논문은 선구적 과학자 3인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 역사에서 만나게 되는 경계를 살피려고 한다. 핵심 주체로 등장하는 이태규, 리승기, 박철재는 일제강점기에는 드물게 제국대학에서 과학 및 공학을 전공하고 우수한 연구성과까지 거둔 출중한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과학 동지로 격변기 역사의 한 가운데로 등장하며 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취를 남겼다. 그런데 현재 3인 과학자에 대한 이해는 매우 대조적이다. 한국을 떠난 이태규와 리승기는 남과 북에서 영웅 과학자로 여겨지나 자신의 터전을 힘겹게 지킨 박철재는 완전히 잊혀 있다. 남북 분단과 국가적 수준과 같은 시대상황이 이들의 이해에 투영되어 얼룩져 있는 것이다. 비록 이들의 행로는 달랐으나 그 과학적 궤적은 시계열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서로 갈라서 있는 세 과학자의 해후와 재인식이 시급히 요구된다.
주제어 : 과학기술, 역사적 경계, 과학자 행로, 이태규, 리승기, 박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