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스수메이(史書美, Shu-mei Shih)가 주창한 시노폰(Sinophone)은 화인 디아스포 라가 해외 거주지 국가에서 겪는 이질화와 주변화, 그리고 출발지인 중국으로부터의 동질화와 주변화를 포괄하는 비판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시노폰 개념은 중국 역외에 거주한 화인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 내 소수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조하며 ‘중국 중심주의’를 거부하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Chinese)’를 거 부하는 시노폰은 종종 정치적인 문제로 확장되며 지식인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본 글에서는 시노폰 담론에 대한 메타비판과 시노폰 담론에 내재한 문제점과 한계 를 검토하였다. 우선, 포스트식민주의 관점에 기댄 앵글로폰, 프랑코폰이라는 ‘-phone’ 에서 파생한 시노폰에 대한 문제제기, 타이완과 홍콩의 정체성 문제에 대한 비판, 현 지성과 창작문학 분류에 관한 문제점, 시노폰 문학을 소수문학으로 정의한 것에 대한 비판, 만다린의 범정치와 기능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살펴보았다. 그다음으로 시노폰 담론에 내재한 역설적인 구조와 딜레마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를테면, 타이완의 사례를 놓고 봤을 때, 타이완 정체성의 명료성과 특이성을 주장할 때 종종 지역적 욕구를 압도하는 모호성과 역설적인 요인들이 미해결된 문제로 남아 있다. 게다가 타이완이 경제적 결정에서 문화적 보편주의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가운데 그 모호한 위치와 다층적으로 얽힌 정체성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문화적 영역에서 자신을 중국 전통의 일부로 자리매김하면서도 중국 본토와의 차별성을 문화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타 이완의 복잡하고 모호한 정체성을 살펴보았다.
주제어
스수메이, 시노폰, 화인 디아스포라, 반-디아스포라, 정착민 식민주의, 현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