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19세기 후반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는 기독교 금령 해제와 함께 다양한 종교 서적의 번역서들이 출간되었다. 그중 1877년에 민간 가톨릭 신자에 의해 간행된 『聖 経直解』는 교회 공인을 받지 않은 독립 번역서로서, 일본 가톨릭 문헌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본 연구는 『聖経直解』의 간행 배경과 형식 및 내용상의 특징을 분석 하고 이를 한문본 『天主降生聖經直解』와 비교함으로써 이 문헌의 성격과 지역적 수용 양상을 고찰하였다.
『聖経直解』는 원문에 대한 충실한 반영뿐 아니라 일본 독자를 고려한 다양한 편집 전략—글자 크기의 단계화, 소제목의 삽입, 訓點 활용, 로마자 및 가타카나 병기—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각종 용어의 번역에서도 일본어 문해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이 채 택되었다. 또한 내용 구성에서는 원문 구조의 재배열, 개념 설명의 생략 및 축약, 일본 고유의 시간 감각 삽입 등 문화적 현지화 전략이 발견되었다.
특히 ‘新敎’에 대한 주석 처리, 『天主降生聖經直解』의 중국 중심 연대기 구조를 일 본 고유의 연대 정보와 결합한 재구성 등은 『聖経直解』가 단순한 종교 번역서를 넘어 가톨릭 교리를 일본의 문화적 틀 안에서 재해석하려는 시도였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聖経直解』를 중심으로 근대 일본 초기 복음 해설서 번역의 특성과 수용 양상을 밝힘으로써 동아시아 가톨릭 번역 문헌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주제어
일본어판 『聖経直解』, 문화 번역, 메이지 시대, 『天主降生聖經直解』, 가톨릭 복음 해설서, 기독교의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