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본 연구는 19세기부터 20세기 전반까지 安州 자수가 크게 부상했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조선 왕실, 대한제국 황실, 이왕실이 안주 자수를 주문한 역사를 검토하였으며, 다시 일제강점기에 총독부가 이를 부흥하려 한 역사를 논의했다. 본 논고는 이를 위해 첫째, 대한제국 황실이 전통적인 궁수를 대신하여 평안도 특산인 안주 자수를 경성으로 주문한 역사를 검토했다. 둘째, 왕실이 서울 아닌 평안도에 있는 안주까지 자수를 주문할 수 있었던 것이 철도의 개통과 기차의 운행을 통해 가능했음을 논의했다. 셋째, 대한제국기에 근대 군주의 표상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 안에서 자수라는 매체와 새로운 화제가 사용된 역사를 조명할 수 있었다. 넷째, 황제의 서북 순행이 가졌던 정치적・경제적 의미를 논의함으로써 안주 자수가 재발견될 수 있었던 배경을 검토했다. 다섯째 안주 자수가 평양과 경성을 거쳐 전국적으로 유행한 후에 다시 쇠퇴하게 되는 역사를 조명했다. 본 연구를 통해 19~20세기에 대한제국 황실에서 왜 자수라는 매체를 활용했으며, 그것이 품고 있는 근대화・산업화・자본화의 의미에 대해 밝힐 수 있었다.
주제어 : 안주, 자수, 근대, 대한제국, 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