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김부식은 隨行員, 書狀官, 正使의 직함으로 3차에 걸쳐 북송에 사행했다. 그중 예종 11년(1116)에 李資諒・李永 사절단의 서장관으로 참여한 제2차 사행에서 지은 表・狀 30여 편이 《東人之文四六》에 수록되어 현존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사절단의 사행 노정 및 북송 汴京에서의 활동 등이 비교적 상세히 드러나고 있다. 한편 《宋史・藝文志》에는 ‘金富軾《奉使語錄》一卷’이 저록되어 있으나 일찍이 실전되었다. 본고에서는 김부식의 《봉사어록》을 그가 서장관으로 참여한 제2차 북송사행 때 작성한 사행보고서임을 논증했다. 그리고 崔瀣가 《동인지문사륙》을 편찬하면서 《봉사어록》에 수록된 表・狀을 그대로 전재하면서 김부식의 북송사행 관련 자료가 현존하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김부식의 《奉使語錄》은 문헌상 확인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행록이며, 《동인지문사륙》에 재수록되어 전하는 이들 表・狀은 고려사절단의 노정과 북송에서의 제반 활동, 그리고 당시 여・송관계에 대해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중요한 문헌자료이다.
주제어 : 김부식, 북송사행, 《奉使語錄》, 《東人之文四六》, 《宋史・藝文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