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집(2020.12) ] 1978년 귄터 그라스의 방일과일본의 귄터 그라스 수용― 《양철북》의 작가, 비판적 지식인
- 楊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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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4
• 국문초록 이 글은 전후 독일의 유명 작가이자 비판적 지식인 귄터 그라스의 일본 번역 수용과 1978년 일본 방문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그는 《양철북》에서 독일 소시민 사회가 나치에 경도되는 과정을 그려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78년 그라스는 2주간 동판화전, 대담, 여행 등을 하며 일본을 방문했는데, 대담에는 일본을 보는 그라스의 ‘차별’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 있다. 그라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소수민족 출신이고 전쟁을 통해 평소 마이너리티적 존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방일 당시 일본사회가 당면한 ‘차별’의 실상을 알고 싶어 했다. 한편, 일본 지식인들은 귄터 그라스의 앙가주망 실천과 역사인식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요컨대 이 글은 그라스의 텍스트 번역과 작가 초청사업 등을 통해 당대 일본의 외국작가 수용과 그 지성사를 다층적이고 통시적으로 규명하는 번역문화사연구이다. 주제어 : 소시민사회, 앙가주망, 마이너리티, 양철북, 전후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