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본고는 《이원진_탐라지》의 형성과정과 여러 판본 등을 정리하면서 이 책의 의미와 가치를 규명한 글이다. 《이원진_탐라지》 이전의 지리지로는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이원진_탐라지》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이전의 관찬지리지의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었음을 밝혔다.
형식면에서 《이원진_탐라지》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용면에서는 《신증동국여지승람》보다 훨씬 풍부하고 세밀한 내용을 담았다. 이는 실제적인 조사과정과 실증적인 그의 저술태도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특히 제주지식인이었던 고홍진의 교감을 거쳐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정보를 얻었고, 이를 통해 당시의 기준문헌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이원진_탐라지》는 목판으로 만들어졌다. 초판본은 화재에 소실된 것으로 보이며, 박장복 목사 때에 重刊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瀛州抱橘歌」가 있는 《이원진_탐라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목판본 《이원진_탐라지》를 통해 본토에는 제주에 대한 많은 정보가 전달되었다. 제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이원진_탐라지》를 적은 필사본과 《탐라지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면에는 《이원진_탐라지》가 제주의 기준문헌으로 자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원진_탐라지》는 기존의 것을 수용하고, 동시에 실증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여 당시의 기준문헌이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를 목판에 새겨 인쇄하여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후대에 나오는 제주에 관한 모든 정보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주제어 : 제주,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탐라지, 이원진, 지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