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장소애’란 지리상의 어느 한 지점으로서의 장소에 주관적 정서가 가미된 개념인데 두보에게 있어 그 대상이 되는 곳은 ‘낙양’과 ‘장안’이다. 이 글은 이 중 ‘장안’에 중점을 두고 ‘장소’ 및 ‘장소애’라는 관점에서 두보의 시를 살핀 것이다. 이를 위해 두보의 삶과 창작의 무대가 된 곳을 낙양권역, 장안권역, 제3권역으로 구분하였는데(Ⅱ장) 이 중 장안과 무관한 낙양권역은 제외하고 나머지 두 권역에서 지어진 시를 대상으로 하였다. 구체적으로 텍스트 언어학의 ‘기능적 텍스트 구성법’의 이론을 차용하여 권역별 시에 장안이 어떻게 언어화되었는가를 살핀 다음(Ⅲ~Ⅳ장) 이에 근거하여 장안에 대한 장소애가 형성・정착되는 양상을 살폈다(Ⅴ장). 장안권역 전기 시에서의 장안은 求職 활동의 거점으로, 후기 시에서는 관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장소로 그려진다. 장안권역 시에서는 장안이 지닌 ‘公的’인 성격이 부각되는 한편 제3권역 시에서는 장안이 ‘私的 空間化’되어 ‘고향’의 의미로 자리잡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논의를 토대로 두보의 삶과 시에서 ‘장안’에 대한 장소애가 ‘형성’된 것은 제3권역 전기이고 확고하게 ‘정착’된 것은 제3권역 후기라는 것을 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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