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이 논문은 동아시아학술원의 성균중국연구소의 성과를 통해 한국에서의 중국연구의 위상과 연구 인프라를 점검하고 대학부설 연구소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중국 관련 연구소는 중국연구 수요의 폭증에도 불구하고 학문적 방향성을 확립하지 못했고, 이데올로기적 편향이 남아 있었다. 또한, 중국연구의 생태계가 약해 학문적 의제를 기획하는 능력이 부족했고, 연구의 공론장과 플랫폼이 없는 상태에서 융합연구도 제약되었다. 특히 인문학과 사회과학, 학문과 정책, 교육과 연구의 결합을 시도하지 못하는 등 한국형 중국연구, 한국형 중국연구소의 모형을 구축하는 데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2012년 성균중국연구소는 새로운 중국연구의 거점을 마련하고 새로운 연구 의제를 기획하고 이를 사회로 확산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지향했다. 실제로 다양한 국제학술회의, 네트워크, 학문과 정책을 결합한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였다. 그 결과 한국내 싱크탱크 평가에서 중국연구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랭크되면서 짧은 시간 내 한국의 대표적 중국연구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연구소의 성공모형은 예산, 인력, 공간이라는 연구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을 통한 학문적 수월성의 확보, 안정적인 네트워크, 중국연구 의제와 담론을 적극적으로 개발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향후 성균중국연구소는 대학 내 분과학문과의 융합, 다른 중국연구소와의 협업,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연구모형의 개발,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소통을 향한 노력, 한국형 중국연구 발신의 문제 등이 향후 과제이다.
주제어 : 성균중국연구소, 동아시아학술원, 중국연구, 한중공공외교연구, 성균차이나 브리프